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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후서 1장 7절 말씀과 묵상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말씀의 배경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이 남긴 마지막 편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로마의 감옥에서 썼습니다. 이전에 가택 연금 상태로 비교적 자유롭게 지냈던 첫 번째 투옥과는 달리, 이번에는 죄수처럼 갇혀 죽음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네로 황제의 박해가 거세지던 시기였고, 바울은 자신의 순교가 멀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편지를 받는 디모데는 바울이 "믿음 안에서 참 아들"이라 부를 만큼 아끼던 젊은 동역자였습니다. 그는 소아시아 루스드라 출신으로,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에게서 어릴 때부터 성경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이 편지를 받을 당시 디모데는 에베소 교회를 돌보고 있었는데, 거짓 교사들의 도전과 박해의 위협 속에서 마음이 크게 눌려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이 그의 눈물을 언급하고,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라고 권면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7절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나온 말씀입니다. 스승은 감옥에 있고, 제자는 겁에 질려 있습니다. 바울은 낙심한 젊은 목회자에게 하나님이 우리 안에 무엇을 심어 두셨는지 다시 일깨워 줍니다.

본문의 의미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번역된 말은 원어로 비겁함, 겁쟁이의 마음을 뜻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거룩한 두려움과는 전혀 다릅니다. 위협 앞에서 뒷걸음질치고, 해야 할 말을 삼키며, 맡겨진 자리를 떠나고 싶게 만드는 마음입니다. 바울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런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고요. 두려움이 아무리 자연스럽게 느껴져도, 그것은 우리의 본래 소유가 아닙니다.

대신 하나님이 주신 것은 세 가지입니다. 능력은 고난을 견디고 복음을 증언할 힘을 말합니다. 사랑은 두려움에 갇혀 자기만 보호하려는 마음을 밖으로 향하게 합니다. 절제는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판단력을 잃지 않는 건전한 정신을 뜻합니다. 이 셋은 따로따로 있지 않습니다. 사랑 없는 능력은 폭력이 되고, 절제 없는 사랑은 감정에 휩쓸리며, 능력 없는 절제는 무기력에 머뭅니다.

이 구절이 6절과 8절 사이에 놓여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라는 권면 다음에 이 말씀이 오고, 곧이어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부름이 이어집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감상적인 위로가 아니라, 부끄러워하지 않고 고난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는 실제적인 힘입니다.

오늘의 묵상

우리도 디모데처럼 겁이 날 때가 많습니다. 신앙을 드러내면 불이익이 올까 봐,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실패해서 부끄러움을 당할까 봐 입을 다뭅니다. 두려움은 아주 합리적인 얼굴을 하고 찾아와서, 우리를 조금씩 작아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어느새 우리는 두려움이 곧 자신의 성격이라고 믿게 됩니다.

그러나 바울은 두려움의 출처를 분명히 밝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로마서 8장 1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우리는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자녀는 아버지 앞에서 움츠러들 이유가 없습니다.

바울은 지금 감옥에서, 죽음을 앞두고 이 말을 합니다. 편안한 자리에서 하는 격려가 아니라, 가장 두려울 수 있는 자리에서 실제로 살아낸 고백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상황이 좋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상관없이 이미 우리 안에 심겨 있는 것입니다.

삶으로의 적용

먼저, 지금 나를 움츠러들게 하는 두려움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름을 붙이지 않은 두려움은 실제보다 훨씬 커 보입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 옆에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다"라고 써 보십시오. 이 단순한 고백이 두려움의 권세를 흔들기 시작합니다.

다음으로, 능력과 사랑과 절제 가운데 오늘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분은 한 걸음 내디딜 용기가 필요하고, 어떤 분은 두려워하는 상대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며, 어떤 분은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차분히 판단할 정신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미 주셨다면, 구하는 것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디모데에게 바울이 있었듯 두려움을 나눌 한 사람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디모데의 눈물을 기억했고, 그의 믿음을 확신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누군가의 믿음을 대신 확신해 주는 말 한마디가 꺼져 가는 불씨를 다시 살립니다. 오늘 그런 말을 건넬 사람이 있다면 미루지 마십시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 안에 있는 두려움을 정직하게 주님 앞에 내어놓습니다. 사람의 시선이 무섭고, 실패가 두렵고, 손해 볼까 봐 움츠러드는 제 모습을 주님은 이미 아십니다. 그러나 이 두려움은 주님이 주신 것이 아님을 오늘 말씀으로 깨닫습니다.

주님이 제 안에 심어 두신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을 다시 불일듯 하게 해 주십시오. 감옥에서도 담대했던 바울처럼, 상황이 아니라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복음의 자리에 서게 해 주십시오. 두려움에 눌린 누군가에게 제가 먼저 위로의 말을 건네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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